올해 8월까지 마약 적발량 3t 육박, 코카인만 2년 새 200배 급증

(사진 설명 : 이미지 컷. 김포공항으로 밀반입한 마약. 김포공항세관 제공(C))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t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적발량의 3.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카인은 2년 사이 200배 이상 급증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적발된 마약류 총량은 2,810㎏에 달했다. 이는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7,600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진 설명 : 국회에서 질의하는 정일영 의원. 의원 블로그 인용)

지난해 연간 적발량은 약 787㎏으로, 올해 8개월간의 적발량은 그 3.5배가 넘는다. 특히 코카인은 올해에만 2,302㎏ 적발돼 전체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약 67㎏) 대비 34배, 2023년(약 11㎏)과 비교하면 203배에 달하는 수치다.

관세청은 올해 적발된 코카인의 99%가 선박을 통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페루발 선박에서만 1,690㎏(73.4%)이 적발돼, 남미 해상 경로가 국내 마약 유입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항만이 국제 마약 카르텔의 새로운 경유·중계 거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5년간 검거된 마약 사범의 56.1%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은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한국마약신문=유성근 기자)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