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재개발원,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하러 교실로 직접 찾아갔다

(사진 설명 : 관세인재개발원의 찾아가는 마약예방 교실의 교육 장면. 관세청(c))

6개교 140여 명 참여한 체험형 교육 성료

“게임처럼 생각했는데, 진짜 무섭다고 느꼈어요. 절대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마약예방 체험 수업을 마친 학생은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도 마약 범죄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천안시 병천면 소재)이 교실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체험형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관세인재개발원은 2024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개포중학교 등 서울 소재 총 6개 중학교에서 14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약예방 교실’을 운영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수업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마약예방 게임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가상 상황 속에서 ‘마약을 권유받았을 때’의 선택을 시뮬레이션하며, 순간의 호기심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를 직관적으로 체험했다. 이어지는 강의에서는 마약 중독이 신체와 사회생활에 미치는 부작용을 영상과 사례로 설명해 경각심을 더욱 높였다.

검찰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2만3,022명 중 10대는 649명(2.8%)에 달했다. 18세 미만만 따져도 411명(1.8%)으로, 마약 범죄는 이제 청소년에게도 현실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

관세인재개발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청소년 맞춤 예방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천안에서 열린 중학생 진로 직업체험 박람회에서는 관세행정 체험과 함께 ‘마약 찾기 체험’을 마련해 학생들이 진로 탐색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은 “마약이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어른들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곁에까지 다가온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마약 예방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전 국민이 공감하는 캠페인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하지 말라’는 말보다 직접 체험하고 공감했을 때 훨씬 강하게 기억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인재개발원의 교실 속 마약예방 활동은 아직 작은 시작이지만,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마약과의 싸움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게 만드는 힘’, 그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