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공주시에 소재한 국립법무병원)
범죄자 치료와 사회 복귀를 돕는 국가 전문 의료기관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재)은 국내 유일의 교정 전문 국립병원으로, 범죄 행위와 연관된 정신질환, 중독, 충동조절 문제 등을 가진 수용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를 전문적으로 치료·재활하는 기관이다. 1958년 설립된 이 병원은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으로, 흔히 ‘공주치료감호소’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국립법무병원의 주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법원에서 치료감호 처분을 받은 환자를 수용해 정신과적 치료와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둘째, 알코올·약물·도박 중독 등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셋째, 수용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보호관찰 대상자들에게도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범 방지를 지원한다.

특히 국립법무병원은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범죄자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수용이 아닌 사회복귀와 재범 방지라는 공익적 목표를 추구한다. 최근에는 성범죄 재범 예방 프로그램, 약물(마약) 중독 치료, 충동 조절 훈련 등 특화된 교정치료 모델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립법무병원은 일반 병원과 달리 교정시설 보안 기능을 갖춘 ‘병원형 교정시설’로, 환자 안전과 사회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운영이 특징이다. 한편, 의료와 교정의 경계를 잇는 연구기관으로서 국내 교정·재활의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국립법무병원은 단순히 수용하는 기관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하도록 돕는 교정 의료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치료와 재활을 아우르는 전문 병원으로서 국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국마약신문=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