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른바 ‘좀비담배’로 불리는 불법 합성마약 혼합 담배가 국내외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좀비담배’는 마약 성분인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불법 전자담배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제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릴 만큼 강력한 약물이다.
전문가들은 좀비담배가 기존 마약류보다 중독성과 위해성이 훨씬 강하다고 경고한다. 흡입 시 극심한 졸음, 호흡 저하, 저혈압, 메스꺼움, 심할 경우 의식 불명이나 경련, 괴성 등 좀비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 좀비담배는 태국에서 처음 사회 문제로 부각된 뒤, 중국·홍콩·싱가포르·일본 오키나와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각성이 대두되자 일본은 지난 5월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약물로 지정해 사용을 금지했으며, 한국도 최근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했다.
유흥가, 온라인, 여행지 등에서 복숭아향, 포도향 등 달콤한 향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사례도 적발돼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부모와 여행객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시민단체는 “좀비담배가 청소년 문화공간, 쪽방촌, 고시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단속뿐 아니라 중독 예방 교육과 재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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