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14일 광주본부세관은 태국으로부터 마약을 밀수입한 A씨 주거지에서 미세저울과 소형비닐봉지 등 대마초를 소분하는 도구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광주세관(c))
관세청 광주본부세관은 태국으로부터 대마초 약1kg과 필로폰 700g을 밀수입한 한국인 남성A씨(남, 39세)와 B씨(남, 32세)를 검거하여「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밀수입) 혐의로 올해 4월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광주본부세관은 지난 3월 태국발 국제우편에서 녹차통에 은닉된 대마초 490g과 501g을 적발한 후, 이를 통제배달해 우편물을 수취하는주범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후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소분 도구(미세저울, 소형비닐봉지, 테이프)를 적발했으며, 피의자 신문을 통해①올해 1월 태국에서 필로폰700g을 직접 휴대·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사실과②공범B씨의 존재를 추가로 확인했다.
통제배달이란 밀수 물품을 중간에서 적발하지 않고 감시통제 속에서 유통되도록 한 후 최종 유통단계에서 적발하는 수사 기법이다. 이에 따라 수사관들은B씨의 주거지 인근에 잠복하여 귀가하는B씨를 긴급체포했고, 주거지를 수색하여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고 보관하고 있던 케타민 22.16g, 필로폰1.1g을 추가로 적발해 압수했다.

대마초는 칸나비스 식물에서 얻는 향정신성 물질로,주요 성분인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환각과 이완 효과를 유발하며 기억력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며, 필로폰(일명‘아이스)’라 불리는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서 각성작용을 일으키는 합성 화학물질로 초조감, 폭력적 행동,우울감,정신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 결과, A씨와B씨는텔레그램의 익명 대화방에서‘마약류를 밀수입하면 쉽게 거액의 돈을 벌 수 있다’는 태국 마약 공급책의 제안에 넘어가 해당 공급책과 공모해 대마초와 필로폰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350여 차례에 걸쳐 공급책으로부터 받은592g상당의 필로폰, 대마초 등 마약류를 서울,인천 지역의주택가 우편함, 화단, 등산로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고,마약 대금은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 판매자가 마약을 구매자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특정 장소에 숨겨놓은 다음 구매자에게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거래 수법으로,은밀한 거래가 가능해 이용되고 있다. 특히 B씨는 태국으로부터 마약류를 직접 밀수입할 목적으로3월 말 출발하는 태국행 비행기 표까지 예매하였으나,광주세관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되어추가 범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이번 사건은SNS를 통한 금전적 유혹에 빠져 마약 밀수·유통에 가담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와 유사한 사례로,텔레그램의 ‘고액 알바’광고를 보고마약류를밀수· 유통하려던 20대가 적발되어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 언급하며, “이처럼 마약범죄에 연루되면결국 수사망에 포착되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약범죄에 가담하지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