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상담, 1년 365일 24시간, 1342번 ‘용기 한걸음센터’

“혹시 내가 마약 중독일까?”
“친구가 이상한 약을 자꾸 권해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밤을 새우며 끙끙 앓다가 마침내 꺼낸 절박한 외침일 수 있다. 그런 목소리를 위해 존재하는 번호가 있다. 바로 1342번, ‘용기 한걸음센터’이다.

2024년 3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24시간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이른바 ‘1342 용기 한걸음센터’를 정식 개통했다. 그 이름처럼, 단 한 걸음의 용기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곳, 그리고 모든 고민을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창구다.

‘1342’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통화료와 상담료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익명성과 개인정보 보호 역시 철저히 지켜진다.

출범 이후 약 한 달간 이미 900건이 넘는 상담이 접수됐고, 상담 수는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의 마약류 범죄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1342는 야간과 새벽에도 멈추지 않는 상담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상담원과 마퇴본부 직원들이 3교대로 대기하며, 상담자 요청 시 가까운 지역본부나 재활기관으로도 연결해준다.

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와 도움이 필요한 ‘질병’이다. 마약에 손을 대려는 순간, 혹은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전화 한 통. 그 한 걸음이 시작이다.
마약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핸드폰으로 1342에 전화하자.
밤이 깊어도, 새벽이 와도, 누군가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