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합동검사 장면.관세청(c))
관세청-미국 세관 등 4주간 합동단속… 대마·필로폰 등 30건 적발
관세청은 미국 세관 및 수사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한 ‘사일런트 스위퍼(Silent Sweeper Ⅱ)’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통해 총 30건, 31.4kg 상당의 마약류 밀수 시도를 차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4주간 진행됐으며, 한국 관세청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청(DEA)이 협력해 미국발(發)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 체계를 가동했다.
적발된 주요 품목은 액상대마 18.5kg, 필로폰 4.7kg, 케타민 1kg, 불법 의약품(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등) 2,782정으로, 모두 1회 투약량 기준 약 113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관세청은 지난 23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번 합동작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마약밀수 동향과 단속 기법, 향후 차년도 작전에 대한 사전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사일런트 스위퍼’는 양국이 출발지(미국)와 도착지(한국)에서 마약 우범대상을 동시에 선별 및 검사하는 방식으로, 마약범죄를 조용하고 은밀하게 소탕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이번 2차 작전에서는 단속 기간을 기존 1주에서 4주로 확대하고, 단속 대상을 특송화물 외에 여행자, 국제우편, 항공화물 등 전방위로 확장했다.
특히 인천공항 특송센터, 미국 LA 국제우편센터, 신시내티 DHL 특송허브에 양국 합동 통제본부를 설치, 직원들을 상호 파견하며 실시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대마초 합법화 이후 액상대마와 관련 제품의 국내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한국을 신흥 마약시장으로 인식해 밀수를 시도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국 합동단속으로 현재까지 누적 적발량은 총 35건, 33.9kg에 달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초국경적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세청은 국제 공조를 강화해 마약밀수 단속의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국민의 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