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문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최근 우리 사회는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계층이나 일부 범죄 집단에서 주로 발생하던 마약 문제가 이제는 청소년들 사이에도 퍼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탈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과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SNS나 메신저 앱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고, 이를 유통하는 조직은 청소년의 미성숙함을 이용해 운반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마약이 ‘호기심’이라는 이름으로 위장되어 접근하고 있으며, ‘공부 잘되게 해준다’,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도 마약을 합리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약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뇌를 손상시킬 수 있고, 중독에 빠질 경우 회복이 어려우며 사회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특히 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는 그 피해가 더욱 치명적이다.

정부와 사회는 청소년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의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마약의 폐해를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 SNS 플랫폼과 협력해 마약 유통 정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이를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근본적인 이유는 외로움, 스트레스, 정서적 결핍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 교사, 이웃이 청소년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따뜻한 관심을 기울일 때 진정한 예방이 가능하다.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다. 그들이 마약이라는 어둠에 갇히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마약 문제를 ‘남의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청소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때다.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