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올 상반기 중 적발된 마약 밀수 수법. 인형내부 케타민(좌상), 말레이시아발 목재의자(우상), 항공여행자 와인병 액상에 녹인 필로폰(좌하), 남아공발 워터펌프 내부(우하)를 이용해 밀수하다 적발됐다. 관세청(c))
최근 5년간 마약사범 꾸준히 증가… 올해 온라인 유통 비중 절반 육박
최근 몇 년 사이 마약류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한 온라인 마약 유통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약사범은 2021년 1만626명, 2022년 1만2387명, 2023년 1만7817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만3512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올해는 7월까지 이미 7998명이 검거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6만2340명의 마약사범 중 20대가 2만861명(3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1만4093명(22.6%)을 차지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도 2376명(3.8%)이나 검거되며, 마약 범죄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과 다크웹,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마약 거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마약사범은 2021년 2545명, 2023년 4505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이미 3832명이 적발됐다.
전체 마약 범죄 중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1년 24%에서 2024년(1~7월)에는 47.9%로 급등하며, 이제는 전체 마약 범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12개 시·도 경찰청(전북·제주·경북·울산·강원·충북·충남·대전·대구·세종·전남·광주)은 일선 경찰서에 마약 전담 수사팀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정현 의원은 “마약 범죄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등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국마약신문=김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