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600kg 적발, 시가 3,000억 원

(사진 설명 : 부산본부세관과 부산검찰은 6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부산항에서 발견된 코카인 밀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포장지를 모두 제거한 600kg 상당의 코카인. 사진 =부산지검 제공)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과 부산세관이 지난 5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발 화물선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00kg을 적발, 전량 압수한 사실이 6일 공개됐다. 이는 1회 투약 기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시가 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1,700kg에 이어 국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압수된 코카인은 에콰도르발 9만 톤급 컨테이너선에 실린 빈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사전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세관이 X-ray 탐지 및 정밀 검사를 통해 포장지 포함 총 720kg 분량의 마약을 찾아냈다.

(사진 설명 : 적발과정. 사진= 부산지검 제공(c))

부산세관은 간이 마약 탐지키트와 정밀 감정을 통해 8시간 만에 코카인임을 확인했다. 이후 선장과 선원 27명(전원 외국인)을 조사하고, 지문 137점을 채취해 국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으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해당 코카인은 국내 유통 목적이 아니라, 중간 기착지인 한국을 거쳐 제3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연루 정황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했으며, 수사 정보는 DEA 등 해외 수사기관에 공유됐다.

한편, 최근 중남미발 대량 코카인 밀수가 잇따르면서, 부산세관과 검찰은 “동아시아를 새로운 경유지로 활용하려는 국제 마약 조직의 시도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와 선제적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