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상반기 8900만명 투약분량 적발돼 1년 만에 8배 상승 역대 최대치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 시도가 최근 1년 사이에 8배 증가했고, 2025년 상반기에 적발된 물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2,680kg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의 핵심은 아시아 지역보다 중남미발 마약이 급증한 데 있다. 특히 코카인 밀수 규모가 86%, 약 2,302kg에 달했으며, 중남미산 마약은 아시아산보다 약 80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밀수 수법의 진화입니다. 어린이용 고무보트, 보드게임, 인형, 와인 등에 마약을 은닉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교묘한 방식으로 세관 감시망을 피하고자 했다. 동시에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국내 마약 사범 수가 2만 명을 넘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

이는 마약이 더 이상 극소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남미발 대량 코카인 등 대형 밀수 시도는 대부분 항만을 통해 이루어졌다. 항공과 우편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항만 보안은 치명적 허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어린이용 상품을 매개로 한 밀수 시도처럼 민감한 수법이 이용되고 있어서 이에 대응하려면 세관 검색 기준과 기법의 지속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약 사용 세력이 젊은 층과 미성년자를 노린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조치와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 단속을 넘어 중독 예방·재활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정책 제언으로 4가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국가 정보통합 및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항만·우편·항공 전 채널에 AI 기반 X‑레이, 지능형 감지 시스템 도입, 세관 인력 확대다.

둘째는 국제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마약 출발지 국가와 선제적 정보 공유, 중남미·동남아 수출 루트 중심의 협력강화도 절실하다.  셋째는 예방 중심 정책 전환이다. 학교 및 지역사회 중심 약물 교육 강화, 24시간 상담·재활센터 확충해야 한다.

넷째로 법·제도 정비 및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크립토 결제·다크웹 사용 등 밀수 수법에 대응한 법률 개정 및 처벌 기준 명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 상황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마약이 ‘일상화’되는 흐름이 걱정된다. 특히 어린이용 물품, 친숙한 생활용품이 밀수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불가피하게 국민 누구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제는 단속의 강도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제도와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수준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마약이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막기 위해서는 통합된 대응과 예방 중심의 사회 안전망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작성자 unm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