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지난 10월 1일 국립법무병원에서 출소한 장남과 만나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전 남경필 경기지사 가족. 검정색 옷을 입고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장남이다. 남경필 유튜브 이노마 캡처 인용(c))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남경필 이노마’에 장남의 출소 장면과 가족이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충남 공주시 외곽에 위치한 국립법무병원에서 복역 후 출소하는 장남을 영상 속에서 남 전 지사와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남 전 지사는 “이리 와봐, 안아보자”며 아들을 끌어안았다. 가족들 모두 서로를 부둥켜안고 “하나님 아버지,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 전 지사는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해서 그랬는데, 꼭 안아보니 실감이 난다. 너무 좋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큰아들의 새로운 걸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전 지사는 과거 마약에 빠진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정계 은퇴 후 마약 예방 및 치유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는 마약 예방 치유단체 ‘은구’ 대표겸 스타트 업체를 이끌고 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국립법무병원(구 공주치료감호소)은 치료감호소의 기능과 형 집행 시설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기관으로, 일반 교도소와는 다르다.
이곳에는 일반 수형자 가운데 정신질환 또는 알코올·마약약물 중독 등으로 교도소 내 일반적인 수용환경에서 처우가 곤란하거나 위험한 경우 예외적으로 수형생활이 가능하다. 2022년 7월부터 공식 명칭이 ‘국립법무병원’으로 바뀌었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