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고액 알바로 위장해 던지기수법 마약 운반책을 뽑은 일당들. 부산북부경찰서에 압수된 마약. 부산북부경찰서(c))
“고수익 알바” 유혹에… 필리핀서 밀반입한 마약 ‘던지기’ 유통한 5명 검거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마약 운반에 가담한 20~40대 남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부산 일대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40대 여성 4명과 20대 남성 1명 등 총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필리핀 세부에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케타민과 필로폰을 부산 지역 아파트 단지와 등산로 입구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범행 지시를 받았으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광고에 속아 운반책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한 시민이 등산로 입구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담긴 종이상자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동선을 추적, 순차적으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이 회수한 마약은 필로폰 110g(시가 약 6,600만원 상당)과 케타민 2kg(시가 약 12억원 상당)으로, 각각 최대 3,600명과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범죄조직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일반인을 현혹해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한 사례”라며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온라인 광고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밀반입 경로 및 국내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